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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증후군, 입주 2개월 뒤 '최악'…주범은 가구

<8뉴스>

<앵커>

새 아파트의 실내공기는 입주하기 전보다 오히려 입주해 살면서 더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로 들여온 가구들이 주범이라는데요.

안서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주부 고혜선 씨는 올해 초 새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가구를 새로 들여놨습니다.

실내 장식도 바꿨습니다.

1년이 다 됐지만 아직도 화학물질 냄새에 시달립니다.

[고혜선/지난 1월 입주 : 공기를 정화시켜주는 기능이 자동적으로 있는 기능이었는데, 요리를 하지 않는데도 밤에 수시로 작동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 공기가 많이 안좋아서…]

이런 '새집증후군' 현상은 시일이 지나면 가라앉게 마련입니다.

그렇지 않고 계속된다면 실내 개조나 새 가구가 원인입니다.

신축 아파트 72가구를 대상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이 3년 간 조사한 결과로도 입증됐습니다.

실내공기 오염물질 농도가 입주 전보다 입주 2달 뒤에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1급 발암물질 포름알데히드 농도는 입주 뒤에 6배나 높아졌고, 3년이 지나도 2/3밖에 줄지 않았습니다.

포름알데히드 성분의 접착제가 가구 내부와 틈새에 사용돼 쉽게 날아가지 않고 서서히 방출됩니다.

새 가구의 유해물질은 온도와 습도가 높을수록 잘 배출됩니다.

새 가구를 들여놨거나 실내를 개조했다면 실내 온도를 35도 이상 올린 뒤, 1~2시간 문을 닫았다가 열어 환기를 되풀이 하는 게 필요합니다.

[장성기/국립환경과학원 실내환경연구팀장 : 입주 후에 실내공기 오염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가능한한 새 가구 구입을 자제해주시고, 새 가구를 구입하실 경우는 친환경 소재나, 친환경 가구를 구입하셔서 사용하시는 게….]

환경부는 기준치 이상 유해물질이 들어간 가구 재료를 만들거나 수입하지 않도록 법규를 바꿔 오는 2012년부터 시행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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