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에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던 민간인 75명이 13일 모두 풀려났습니다.
지난달 정치테러로 57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던 필리핀 남부에서 지난 10일에는 괴한들이 민간인 75명을 납치했습니다.
괴한들은 이 지역 마노보 족의 일원으로 다른 부족원을 살해한 뒤 자신들에게 발부된 체포영장을 철회하라며 납치극을 벌였습니다.
괴한들은 납치 당일인 지난 10일과 다음날 28명을 석방한 데 이어 13일 남은 인질 47명을 모두 풀어줬습니다.
풀려난 민간인들은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괴한들은 대신 체포영장을 철회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필리핀 남부지역에 내려졌던 계엄령은 12일 해제됐지만 바질란 섬에서는 또 다른 괴한 70여 명이 교도소를 습격해 수감자 31명이 달아나는 등 치안 불안으로 인한 소요가 잇따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