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오는 2012년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의 유치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기후변화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자는 방침의 일환입니다.
손석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1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2012년 18차 총회의 한국 유치 의사를 밝힐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전했습니다.
당사국 총회는 온실가스 감축 대책을 논의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의 최고 의결기구입니다.
특히 2012년은 지난 97년 교토의정서가 정한 1차 온실가스 감축 공약기간이 끝나는 시점으로 새로운 기후변화체제를 시작해야할 시기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2012년 총회는 아시아에서 열릴 차례인데 최근 코펜하겐에서 열린 아시아 그룹 회의에서 중국, 일본, 인도 등 주요국들이 한국 개최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우호적인 분위기는 우리나라가 온실가스를 2020년 배출전망치의 30%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발표하는 등 선도적인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를 반영한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코펜하겐 총회에서는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중재안으로 이 대통령이 제안해온 온실가스 감축 등록부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2012년 총회의 한국 유치 여부는 내년 멕시코에서 열리는 16차 총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