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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에 숨긴 '마약'…대형 국제 마약조직 침투

<앵커>

헤로인을 삼켜 뱃속에 숨긴채 몰래 들여오려던 국제마약밀매조직이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약청정국인 우리나라를 거쳐가면 마약 감시가 느슨해지는 점을 노렸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인천공항 세관.

대만인 남성이 뱃속에 헤로인을 숨긴채 입국하려다 우리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국제마약조직 일원인 이 남자는 피임기구에 헤로인 1.2킬로그램을 담아 입으로 삼켜 운반하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세관 수사관 : 어리석은 생각하지 말고 협조하면 선처하겠다.]

검찰은 이처럼 헤로인을 밀거래하려던 대만인 50살 왕모 씨 등 10명을 구속기소하고 8명을 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속기소된 10명 가운데는 헤로인을 운반한 25살 박모 씨 등 한국인 두 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들은 태국이나 캄보디아에서 우리 나라를 경유해 대량의 헤로인을 대만으로 운반했습니다.

[김영진/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 한국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마약청정국가이기 때문에…, 외국에서 검색이 좀 적으니까 우리나라가 대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들이 우리나라를 거쳐 운반하려던 헤로인은 싯가 41억 원에 달하는 4.94킬로그램으로 16만 5천여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검찰은 이들이 들여온 마약 중 일부가 국내에서 소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달아난 마약공급책 8명을 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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