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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괴한에 얼굴 구타

<앵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집회에 참석했다가 괴한에게 얼굴을 구타 당해서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성 추문과 마피아 연루 의혹 같은 문제로 여론이 안좋던 터에 벌어진 일입니다.

파리에서 조 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입술이 터지고 얼굴에 많은 피를 흘린 채 황급히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왼쪽 뺨에 상처가 생기고 치아도 상당히 손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탈리아 국영 텔레비전은 총리가 보좌관들에게 둘러싸인 채 병원으로 이송되는 장면을 방영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3일) 오후 이탈리아 북부도시 밀라노 광장에서입니다.

사건이 밝혀지지 않은 청년 한 명이 집회에 참석 중인 베를루스코니 총리를 공격했습니다.

경찰은 청년이 총리의 안면을 가격했다고 말했다가 나중에 가까운 거리에서 물건을 던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정정 발표했습니다.

총리를 공격한 청년은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이탈리아 경찰은 이번 사건이 테러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총리에게 불만을 품은 시민의 우발적인 행동인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잇따른 여성들과의 성 추문과 마피아 연루설까지 제기되면서 최근 사퇴 압력을 받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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