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제 무기를 싣고 평양을 출발했던 동유럽 수송기가 태국 방콕에서억류됐습니다. 태국 당국은 무기를 압수하고 승무원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경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12일) 오전 태국 방콕 돈므엉 공항에 비상 착륙한 동유럽 국적의 수송기가 태국 당국에 억류됐습니다.
태국 정부 대변인은 수송기 조종사가 재급유를 위해 공항 착륙을 요청했고 착륙 이후 조사 과정에서 다량의 무기를 발견해 조종사 등 승무원 5명을 억류하고 무기를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태국 언론은 수송기엔 북한제 미사일과 폭약, 로켓포 등 35톤 정도가 실려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수송기는 그루지야 국적이며, 승무원 5명 가운데 4명은 카자흐스탄, 한 명은 벨라루스 출신이라고 전했습니다.
태국 공군 대변인은 이 수송기가 북한 평양을 출발했으며 미국측 정보를 받아 수송기를 수색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방콕 주재 미국 대사관은 아는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태국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여러 나라가 참여해 매우 투명하고 신중하게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