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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불륜 시인 "골프 무기한 중단할 것"

<8뉴스>

<앵커>

외도 사실이 잇따라 불거지며 곤욕을 치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골프를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스스로 '불륜'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LA에서 김도식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화난 듯 무뚝뚝한 얼굴.

폭발적인 샷, 그리고 정교한 퍼팅에 이은 황제의 포효.

구름 팬들을 몰고 다녔던 타이거 우즈의 이런 경기 모습을 당분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우즈는 오늘(12일) 홈페이지에 성명을 싣고 "골프를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일 성명에서 "선을 넘었다"고 한 것과 달리 이번엔 "불륜"이란 단어를 써서 솔직히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그리곤 가족과 팬, 동료 선수 등에게 용서와 이해를 구했습니다.

더 나은 남편과 아빠가 되기 위해 집중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가족의 사생활을 보호해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잘못을 시인할테니, 이제 그만 놔달라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PGA, 미국 프로골프협회는 즉각 "우즈의 결정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우즈의 최대 스폰서인 나이키도 "복귀를 기대하겠다"며 지지 성명을 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긴급 뉴스로 우즈의 골프 중단 소식을 전했습니다.

[CNN : 타이거와 그의 팀이 이제야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한 것 같습니다.]

우즈의 홈페이지는 댓글이 끊이지 않고 올라왔습니다.

지지한단 내용이 많았지만 '업보'라거나, '사기꾼' 같은 비난 글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우즈의 칩거가 석달이 될 지, 6개월, 혹은 그 이상이 될 지 알 수 없지만, PGA는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최고의 스타 없이 시즌을 시작해야 하는 악재를 안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임문빈,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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