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해마다 연말이면 구세군 종소리를 듣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아무리 시끌벅적한 곳에서도, 이 구세군 종소리는 유난히 또렸하게 잘 들리죠.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정혜진 기자가 종소리의 비밀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연말이면 어김없이 길거리에 울려 퍼지는 구세군 종소리.
[이주관/서울 대방동 : 저 종소리가 각인이 쉽게 되서 멀리서부터 잘 들리는데 어려운 분들 한번이라도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이 아무리 시끄러워도, 종소리가 또렷하고 청아하게 들리는 것은 과학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구세군이 길에서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핸드 벨입니다.
이 핸드 벨의 소리 성분을 직접 분석해 보겠습니다.
이 가운데 3천에서 4천 헤르츠 사이의 소리가 가장 또렷하게 들리는데,
고주파 음은 기분을 밝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배명진/숭실대학교 소리공학연구소 교수 :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거나 아니면 우울증, 또 자폐증 이런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에는 이런 초고주파음을 많이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아주 민감하면서도 자극적인, 그러면서도 쾌활한 소리거든요.]
게다가 구세군 종소리가 이웃 사랑의 소리로 인식돼 있어 듣는 사람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