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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후폭풍' 송도 신도시 아파트 가격 하락

<8뉴스>

<앵커>

'한국의 두바이'를 내걸었던 인천 송도 신도시가, 두바이 사태의 후폭풍을 맞고 있습니다. 최근 2주 동안 아파트 가격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내 아파트단지입니다.

109제곱미터 형의 시세는 4억 2천만 원 선으로 이달 들어 3천만 원이나 떨어졌습니다.

여기서 1, 2천만 원을 더 낮춘 급매물이 나오기도 하지만, 매수자가 없습니다.

[부동산중개인 : 1천만원 정도 더 조정은 받을 수 있겠죠.일단은 내년 3월까지는 심리가 많이 얼어붙어서 사람들이 안 움직일 것 같아요.]

송도는 서울에 인접한 경제자유구역이라는 프리미엄 덕에 그동안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 하락폭이 작았던 지역입니다.

하지만, 두바이월드가 모라토리엄 선언을 한 지난달 말부터 가격 하락이 본격화됐습니다.

1차적으로는 실수요보다는 투기 수요가 많이 몰렸던 만큼 거품이 빠지는 과정으로 보입니다.

여기에다 두바이처럼 외자 유치를 통한 개발전략을 추진해온 터여서 송도 역시 불안하다는 인식까지 겹치면서 충격이 더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151층 랜드마크 빌딩 건설을 비롯한 대형 건설 프로젝트들도 자금 부족으로 주춤거리고 있습니다.

[박원갑/부동산 1번지 대표 : 송도는 직접 거주하기 보다는 장기 청사진을 보고 투자용으로 구매한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투자수요가 많을 때에는 시장의 작은 충격에도 쉽게 출렁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외국 교육기관이나 의료기관 유치 등 다른 개발 프로젝트마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송도지역 부동산 급락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 동환,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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