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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가족만이 표준은 아냐"…'초핵가족' 부상

<8뉴스>

<앵커>

SBS 연중기획, '가족이 희망이다' 이번 달에는 시대가 바뀌면서 등장하는 새로운 가족 형태를 알아보고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10일)은 그 첫 순서로 핵가족보다 더 세분화된 초핵가족을 정연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29살 윤보라 씨는 네살배기 아들 정준이와 단둘이 살고 있습니다.

[이거 언제 만들었어? 진짜 멋지다. 정준이가 만든거예요?]

윤 씨는 결혼 후 혼인 신고를 하지않고 정준이가 뱃속에 있을 때 남편과 사별해 법률상 미혼모가 됐습니다.

하지만 정준이에게 아빠의 빈자리를 메워주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 왔고 둘만의 가정이 결손 가정이라고 생각해 본적도 없습니다.

[윤보라 : 아빠는 비록 없지만, 그래도 멋진 엄마가 되면은 괜찮잖아요.]

이혼이나 사별로 한 부모 가정이 늘고 있고, 아예 한 명이 독립된 가구를 이루는 1인 가구도 쉽게 발견됩니다.

42살 김강자 씨는 결혼하지 않기로 결심한 이른바 '비혼녀'입니다.

강박 관념에 쫓겨 결혼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서입니다.

김 씨는 결혼하지 않는 것도 선택인 만큼 존중받아야 된다고 주장합니다.

[김강자 : 결혼하고 살고, 가정꾸리고 애낳고 살면 좋을텐데 왜 그렇게 사서 고생하느냐 이런 말을 했었는데 누군가와 같이 산다는 것은 조금 답답하고 내 인생의, 내가 하는 행동이 모두 터치 될 것 같고.]

이렇게 1~2명이 사는 초핵가족은 오는 2030년이면 전체 가구의 절반을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가족 구조는 이처럼 급변하고 있지만 사회의 인식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영숙/유엔미래포럼 대표 : 가족구조 변화에 대해서 인정을 해야지 다양한 가족 구조를 우리가 품을 수 있는 사회가 됩니다.]

더 이상 4인 가족을 가족 구성의 표준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정부도 이제 다양화되는 가족 형태를 반영해 맞춤형 정책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설치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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