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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조작해 카드 '결제대금' 가로챈 관리자

<앵커>

신용카드 가맹점들이 받아야 할 카드 결제 대금을 가로챈 사람이 구속됐습니다. 붙잡고 보니 가맹점 카드 기계 관리자였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가산동의 한 식당에서 손님의 신용 카드를 결제한 뒤 받은 영수증입니다.

카드 승인번호와 가맹점 번호까지 적혀있지만 결제 금액은 은행에서 받지 못했습니다.

식당 업주는 이런 일이 자주 생기자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 결과 식당의 카드 결제를 관리하는 이른바 포스 업체 운영자의 소행으로 드러났습니다.

포스는 카드 거래를 정산해주고 현금 영수증을 발급해주는 등 가맹점의 카드 결제 과정을 돕는 시스템입니다.

포스 업체 운영자 41살 김 모씨는 원격 제어 장치를 이용해 식당의 시스템에 접근한 뒤, 결제 대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 제가 갑자기 돈이 필요해져서. 또 이제 제가 하는 일들이 잘 안 되고 그러다보니까….]

김 씨는 특히 손님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점심 시간대에 결제 대금이 빠지도록 시스템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산동 일대 식당 5곳이 5천 만원의 피해를 봤습니다

[박기범/피해 음식점 주인 : 저희도 장사만 할 줄 알았지 카드결제나 포스시스템에 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하니까 그분 말을 전적으로 믿은 거죠.]

경찰은 김 씨가 프로그램 업그레이드 등을 이유로 가맹점에 접근했다며 시스템 접근 권한에 대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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