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과학자들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곰의 수가 20년 전보다 절반 이하로 줄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곳곳에서 얼음이 녹으면서 북극곰은 바닷물에 빠지기 일쑤입니다.
생태계가 변하면서 사냥터가 줄어들고 먹이가 부족해지자 멧돼지처럼 사람 사는 곳을 기웃거리기도 합니다.
러시아 극동지역 추코트카 주에서 20년 가까이 북극곰을 관찰해 온 오프시아니코프 박사는 1990년대 초엔 4천 마리였던 북극곰들이 지금은 천 5백 마리로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북극과 러시아 사이의 얼음이 몇년째 계속 줄어들면서 얼음 위에서 생활하는 북극곰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있는겁니다.
또 바뀐 환경에 생체리듬도 영향을 받아 번식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사는 또 매년 수십 마리의 북극곰이 밀렵꾼의 손에 죽어간다며 대책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