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5년 동안 대입 수능 시험 결과를 분석해보니 큰 도시, 학원 많은 지역, 잘사는 지역 출신일수록 성적이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사교육 효과는 생각보다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보도에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까지 최근 5년 동안의 수능 성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학교별 점수차가 가장 컸던 건 언어영역 표준점수로 무려 85.5점이었습니다.
이런 격차는 학교간 역량의 차이 보다는 지역적 여건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읍 면보다는 도시일수록 또 학원이 많은 지역일수록 저소득층 비율이 낮을수록 점수가 높았습니다.
[김준엽/홍익대 교육학과 교수 : 교육적인 노력과는 무관한 그런 부분의 어떤 차이에 의해서 다시 말해서 학생들이 어느 지역에 살고 있는가 그런 문제에 의해서 결국은 학교 간의 성적의 차이가 발생을 한다는거죠.]
특히 통념과 달리 평준화와 비평준화 지역의 성적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됩니다.
[강상진/연세대 교육학과 교수 : 그동안 평준화 정책은 수월성 교육의 부적합하고 학력의 하향화를 초래한다는 주장은 근거없는 것이다. 이것이 기본 결론입니다.]
사교육은 수리 중상위권에서만 일부 효과가 있고 언어와 외국어에서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언어에선 사교육비가 많을수록 상위등급이 될 확률이 오히려 낮아졌습니다.
부모의 학력과 성적 사이의 연관성도 발견돼 대졸자 부모 비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학업 성취도가 높게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