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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연구지원금은 눈먼 돈?…줄줄 새는 나랏돈

<앵커>

정부로부터 연구지원금을 타내 횡령한 대학교수와 기업인 20여명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나랏돈 50억 원을 마음대로 빼돌렸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유명 사립대 공과대학 교수인 50살 이모 씨는 지난 2006년 에너지관리공단의 연구과제 위탁기관으로 선정됐습니다.

이 교수의 연구팀은 4억4천여만 원의 연구비를 국가로부터 지원받았지만 이 돈은 엉뚱한 곳으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이 교수가 업체 대표와 짜고 실험장비를 구입한 것처럼 허위 서류를 꾸며 2억 4천여만 원을 개인 계좌 등으로 빼돌린 겁니다.

같은 학교 교수 54살 최모 씨도 이 업체 대표와 짜고 1억 8천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57살 채모 씨 등 정부출연기관 연구원도 위탁업체를 선정해주는 대가로 업체 주식 등을 뇌물로 받은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들처럼 정부 지원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연구비를 빼돌린 혐의로 대학교수 3명 등 모두 23명을 적발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들이 빼돌린 나랏돈은 모두 50억 원에 달합니다.

검찰은 연구기관 선정에서부터 연구비 집행까지 사실상 모든 단계에서 비리가 만연해 있었다며 당국에 개선방안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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