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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에서 '연쇄 폭탄테러'…6백여 명 사상

<앵커>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일어나서 120여명이 숨지고 4백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미군은 철수를 시작했는데 이라크 치안은 갈수록 취약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연쇄 폭탄공격은 바그다드 도심의 정부청사와 법원, 순찰차량을 차례로 강타했습니다.

차량을 이용한 다섯차례의 자살폭탄공격에 지금까지 127명이 숨지고 450명 가량이 다쳤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내 딸들이 다쳤어요.]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라크 당국은 테러 수법으로 볼 때 알 카에다나 후세인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바트당원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알 아뎁/이라크 국회의원 : 오늘의 무자비한 테러는 내년 총선을 방해하려는 의도입니다.]

바그다드에서는 앞서 지난 8월과 10월에도 정부 청사를 겨냥한 동시 다발 폭탄공격으로 250명 넘게 숨졌습니다.

특히 8월 공격 때는 검문소 근무병력 일부가 폭탄을 실은 차량의 바그다드 진입을 도운 것으로 드러나 이라크의 치안 공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미군의 철수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라크의 치안이 계속해서 허점을 보이면서 내년 3월로 예정된 총선까지 무장세력의 공세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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