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의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곽씨가 여야를 막론하고 광범위한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관리 비서관을 지낸 여수세계박람회 본부장 문모 씨를 어제(7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뒤 돌려보냈습니다.
검찰은 문 씨를 상대로 재작년 4월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한국전력의 자회사인 남동발전 사장으로 선임된 경위를 조사했습니다.
또, 남동발전 감사 이모 씨도 함께 불러 곽 씨가 지난 정권의 실세 정치인들에게 로비를 했는지 추궁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회삿돈 83억 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곽 씨를 구속 기소했으며 곽 씨가 인사 청탁을 위해 비자금을 사용했는지 집중 수사해 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재작년 무렵 곽 씨로부터 수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명숙 전 총리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한명숙/전 국무총리 : 저는 단돈 1원도 받은 적 없습니다. 결백합니다.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한 전 총리를 소환하기에 앞서 증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곽 씨가 지난 정권뿐 아니라 현 정권 인사에게도 로비를 했을 수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곽 씨는 지난해 초 현 정권의 장관급 인사에게 자신의 유임을 부탁했다고 지인들한테 말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