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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판정·악재에도…김연아, 투혼의 역전우승

<8뉴스>

<앵커>

김연아 선수에겐 오늘(5일)도 악재가 많았습니다. 경기 전에 스케이트 날이 망가지기도 했고, 약간의 실수와 다소 박한 판정이 또 나왔지만 투혼의 역전 우승을 이뤄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김연아는 오전 드레스리허설 때 양발 스케이트 날이 서로 부딪혀 손상됐습니다.

[김연아 : 날이 납작하게 되서요, 고쳤는데도 딱 들어가니까 이상하더라고요, 빨리 잊어버리려고 노력했는데, 그래도 그런 걱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잘 싸워낸 것 같고.]

급히 수리하고 출전했지만 부담을 떨치지 못한 듯 연기의 시작이 평소처럼 시원하지 않았습니다.

첫 연속 점프의 연결 점프에서 3회전 대신 2회전에 그쳤습니다.

가산점도 하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곧 평정심을 찾았습니다.

올 시즌 골칫거리였던 트리플 플립와 3연속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하며 투지를 불살랐습니다.

더블악셀-트리플 토우 점프의 연결 점프에서 두 발로 착지한 게 또 다른 옥의 티였습니다.

마지막 고비는 판정이었습니다.

마지막 스핀 두 개에서 최고 등급인 4등급 대신 3등급이 나왔고, 예술 점수도 전 항목에서 7점대에 그쳐 60점대 초반에 머물렀습니다.

이번보다 기술 실수가 훨씬 많았던 지난 5차대회 때와 똑같은 예술 점수에 그쳐 간발의 차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대회 내내 수많은 악재를 딛고 일궈낸 우승이기에 더욱 값집니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과 심리적 부담감을 이겨내는 게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김연아의 숙제라는 걸 확인한 무대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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