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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창공을 지키는 '여전사' 김효선 중위

<8뉴스>

<앵커>

우리 공군의 주력전투기 KF-16을 조종하는 두번째 여군조종사가 탄생했습니다. 훈련 과정을 1등으로 수료하고, KF-16 조종석에 당당히 오르게 된 '김효선'중위를 주말인터뷰에서 만났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인간이 지상에서 받는 중력의 아홉배라는 9G,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9G 상황을 이겨내야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 KF-16을 조종할 수 있습니다.

여리고 앳되 보이는 김효선 중위에게 남성들도 힘들다는 KF-16에 도전한 이유를 물었습니다.

[김효선 중위/공군 KF-16 전투기 조종사 : 우선 처음에는 되게 예쁘게 생긴 모습에 매력을 느껴서 저걸 꼭 타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영공방위의 최전방에 서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KF-16 항공기이기 때문에.]

김 중위는 KF-16 조종사가 되기 위한 훈련과정에서 남성 16명과 당당히 어깨를 겨뤄 최고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김효선 중위/공군 KF-16 전투기 조종사 : 동기나 교관님들이 제 이름이 김효선인데 효돌이라고 그렇게. 아무래도 격투기 선수 효도르 같은 이미지라서.]

공군에서 단 두명 뿐이 KF-16 여성 조종사.

하지만 김 중위는 여성이라는 점 때문에 주목받기 보다는 실력으로 평가를 받겠다고 다짐합니다.

[김효선 중위/공군 KF-16 전투기 조종사 : 아무래도 여자가 소수다 보니까 여생도, 여군, 여조종사 이런말을 되게 많이 들었는데,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인정을 하면서도 스스로는 나는 여조종사가 아니라 조종사다.]

외모와 이성교제에 관심이 많을 26살.

김중위는 가끔 또래 친구들이 부럽기도 하지만 "자신은 새로 만난 KF-16과의 연애가 더 좋다"면서 웃음을 지었습니다.

[김효선 중위/공군 KF-16 전투기 조종사 : 친구들은 옷도 예쁘게 입고 화장도 하고 예쁘게 꾸미고 다니는 모습이 사실 가끔 부러울 때도 있는데 하늘에서 가까이 사는 그런 거에서 보람을 느끼니까 크게 슬프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KF-16 전투조종사가 됐다는 사실이 아직 꿈처럼 느껴질 때가 많지만 김 중위의 시선은 벌써 다음 목표를 향하고 있습니다.

[김효선 중위/공군 KF-16 전투기 조종사 : '길이 험할수록 가슴은 뛴다' 이런 말을, 문구를 한번 읽은 적이 있어서 힘들어도 가슴뛰게 사는게 좋겠다.]

[김효선 중위/공군 KF-16 전투기 조종사 : (앞으로 또 도전하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나중에 또 기회가 된다면 블랙이글스에 들어가서 또 한번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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