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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폭탄 터지듯이" 화약공장 '펑!'…3명 사망

<8뉴스>

<앵커>

오늘(4일) 오후 경기도 용인의 한 화약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공장 근로자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장 건물 잔해가 불에 탄 채 널려 있습니다

날아간 공장 지붕은 근처 나뭇가지에 걸려 있습니다

큰 폭발이 일어나면서 공장 벽이 모두 날아가 이렇게 앙상한 기둥만 남았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곳은 경기도 용인시 포곡읍의 화공 약품 제조 공장.

오늘 오후 3시 10분쯤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나면서 순식간에 공장 건물이 주저 앉았습니다.

[이범상/사고 목격자 : 놀라서 문밖에 나와 보니까 원자탄 시험할 때 나오는 연기 있잖아요. 쭉 올라와서 까맣게 퍼지는 모양, 그 상황으로 연기가 퍼지더라고요. 놀라서 쳐다보니까 재가 다 날아갔어요.]

공장에서 일하던 60대 근로자 3명이 숨지고 근처에 있던 2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심 모 씨/부상자 : 가 보니까 사람이 그 안에서 불타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소화기 갖다가 껐지만 안 됐어요.그래서 (불타는 사람을)안으려고 했는데 옆에서 터지면서 저도 날아갔습니다.]

경찰은 암반 절단용 화공약품의 원료로 쓰이는  알루미늄 가루에 불꽃이 생기면서 폭발이 일어났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장에서 화약을 실험하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있어 정밀 감식을 벌일 계획입니다

경찰은 또 사고가 난 공장에서 지난달 14일에도 약품 혼합 실험을 하던 중 폭발 사고가 발생한 점으로 미뤄 사고가 예견됐는데도 안전문제를 소홀히 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최준식, 김태훈,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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