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철도노조가 이렇게 전격적으로 파업을 철회한데는 파업에 대해 여론이 등을 진게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노조는 아직도 다음 파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김석재 기자입니다.
<기자>
철도노조가 전격적으로 파업철회를 선언한 것은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이에따른 비판여론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지난해 부터 시행된 필수공익사업장 제도는 철도노조 파업의 동력을 크게 약화시켰습니다.
파업중에도 철도노조원의 38%가 근무를 해야하고 파업참가자의 50% 까지 대체인력투입이 가능해지면서 파업중에도 수도권 전철과 KTX,통근열차는 정상운행됐습니다.
정부와 사측, 그리고 경찰의 고강도 압박에 파업 노조원들의 이탈도 증가했습니다.
철도노조의 파업철회로 철도운행은 정상화되게 됐지만 철도노사의 관계회복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코레일측은 노조측이 3차파업을 경고하고 현장투쟁을 밝힌 만큼 당분간 교섭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섭이 시작돼도 협상에는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해고자 복직와 구조조정을 위한 감원 등을 둘러싼 노사간의 견해차가 워낙 큰데다 대규모 고소고발자와 80억원에 달하는 피해금액에 대한 배상문제도 걸림돌입니다.
파업 철회로 협상력이 떨어지게된 노조가 내부 조직결속에 주력하고 사측도 맞대응할 경우엔 또 다른 갈등 국면도 우려됩니다.
사측이 노조 집행부와 적극 가담자에 대한 고소, 고발을 유지하고, 징계도 사규에 따라 처리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철도노사의 대결구도가 풀리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