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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관절염에 희망…내 혈액으로 치료한다

<8뉴스>

<앵커>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새로운 치료법이 나왔습니다. 자신의 혈액을 이용해서 연골을 재생시키는 획기적인 치료법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 씨는 2년 동안 퇴행성 무릎 관절염으로 고생했습니다.

[정숙자/관악구 신림5동 : 무릎팍이 충격받은 것처럼 걸음을 좀 살살 걷고 좀 조심해서 걷고 그래야 돼요.]

정 씨의 관절염 치료는 혈액을 뽑아 주입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사람의 혈액에서 혈장성분만을 추출해 낸 것입니다.

이 안에는 연골의 파과를 막고, 재생성을 도와주는 성장인자가 들어 있습니다.

혈관이 없는 무릎 연골에 4배 농축한 혈액을 주사기로 주입시키면 TGF, IGF 같은 성장인자가 무릎 연골 세포를 자극하고 연골이 재생됩니다.

더 이상의 연골파괴를 막는 기존의 약물과 물리치료와 달리 연골을 재생시킨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새 치료법은 환자의 연골세포가 50% 이상 남아 있어야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중증이거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적용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고용곤/정형외과 전문의 : 65세 이전이라든지 그리고 좀 젊은신 분들, 중년 여성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게 연골 세포가 많이 살아있는 초기나 중기 때 이 치료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혈액을 이용한 연골재생 치료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일본에서 시술하고 있는 치료법입니다.

국내에서는 몇몇 병원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단계입니다.

연골재생 효과가 충분한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2년쯤 뒤에나 일반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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