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한우값이 고공 행진을 하면서 한마리에 천만원을 웃도는 소도 자주 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가 한우 시장 변화에 중요한 계기가 됐습니다.
CJB 조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6년째 한우를 사육해온 박종문 씨는 요즘 싱글벙글입니다.
최근 서울축산물공판장에 출하한 거세우 4마리 중 2마리가 천만원 이상에 팔렸기 때문입니다.
[박종문/청원군 가덕면 : 왠지 모르게 희열을 느낄까? 기분은 아주 좋았습니다. 앞으로 계속 더 좋은 소 만들려면 더 부단한 노력을 해야하고.]
한우의 개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 수정과 사양 프로그램의 철저한 준수로 최고 육질, 즉 '1 ++ 등급'을 받은 결과입니다.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면서 상당수 농가가 도산할 것이란 우려는 빗나가고 한우 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직전인 지난해 6월 만천원대까지 떨어졌던 킬로그램당 경락가는 그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며 만6천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그마치 45%나 오른 것입니다.
최근 4~5개월된 암송아지의 충북지역 산지가격도 220만원 안팎으로 1년 전보다 무려 60%나 상승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예상밖으로 저조한 가운데 지난 6월 쇠고기이력추적제로 한우에 대한 신뢰를 높인게 주요 원인입니다.
[박종하/농협충북본부 축산팀장 : 쇠고기 이력제가 실시되면서 지금은 수입산 쇠고기가 한우를 둔갑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형성 된 것이죠.]
여기에 사료값 인하까지 더해져 한우 사육 마릿수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때문에 가격 조정 가능성을 거론하며 지나친 송아지 입식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