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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 공청회' 갈등·논란 증폭…교장단 집단퇴장

<8뉴스>

<앵커>

외국어고 개편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공청회가 오늘(27일) 열렸는데, 외고 교장단이 집단 퇴장해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의견 수렴은 커녕 양쪽이 한 자리에 앉기조차 힘든 상황으로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홍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존폐 논란 속에 열린 외국어고 개편안 토론회에서 18명의 외고 교장단은 동국대 연구팀의 발제가 끝난 뒤 곧바로 집단 퇴장했습니다.

[강성화/외고 교장단 대표 : 찬반토론이 균형있게 잡혔어야 되는데, 외고를 폐지하는 쪽의 목소리가 더 크게 잡혀있어서 저희 교장진들이 우리가 과연 여기서 있는 것이 바람직하냐.]

외고 축소나 폐지를 담은 교과부 시안의 연구진이나 공청회 토론자 구성이 편파적이어서 공청회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겁니다.

토론자로 나선 여야 의원과 전교조, 학부모 단체도 교과부 시안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외고 존속안은 물론 폐지안도 국제고로의 전환을 통해 학생 선발권을 주는 것이라면 사실상 외고를 유지하자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것입니다.

[김진표/민주당 의원 (국회 교과위) : 아직 교과부도 하나의 발표자의 시안에 불과한 것이지, 이제 국회에 들어오면 한나라당의 정두언 의원도 같은 의견입니다만은 둘다 그렇게는 안되겠다, 외고는 폐지되어야 한다.]

외고 교장단은 다음달 1일 임시 총회를 열고 반대성명을 내겠다고 밝혀 동문과 학부모까지 동원한 집단 행동에 나설 태세입니다.

결국 교과부 시안은 의견수렴은 커녕 어느 쪽에도 환영받지 못한 채 논란만 더 키운 꼴이 됐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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