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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사막의 꿈'…'무리한 투자'가 화 불렀다

<8뉴스>

<앵커>

사막위의 스키장과 인공 섬, 그리고 하늘을 찌를듯한 고층 빌딩, 두바이는 인간의 상상력과 추진력이 만들어 낸 최고의 걸작으로 전세계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하지만 빌린 돈으로 쌓아올린 사막의 왕국은 금융위기를 넘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사막에 세운 세계 최고 높이의 빌딩 버즈 두바이, 세계 최고 7성급 호텔과 바다를 메워 만든 인공섬들, 그리고 뜨거운 사막 한가운데 만든 스키장.

두바이의 통치자 셰이크 모하메드의 상상력에는 한계가 없었습니다.

잇따라 내놓는 아이디어와 이를 이뤄 나가는 실행력에 전세계는 경탄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연합의 7개 토후국 가운데 하나인 두바이는 석유가 고갈되는 가운데 물류, 금융, 관광 중심지로의 전환을 꿈꿨습니다.

면적이 서울의 6.4배 수준이지만 지난 4년여 동안 추진된 각종 건설 프로젝트 규모가 무려 3천억 달러에 달합니다.

브래드 피트와 데이빗 베컴과 같은 유명 스타들이 앞다투어 인공 해변에 지은 두바이의 빌라 구입에 나섰습니다.

파격적인 개방과 개발 정책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가 배우기 위해 찾는 단골코스가 됐습니다.

석유에서 완전 독립을 선언 목표로 지난 96년 시작한 두바이 프로젝트의 완공목표는 2011년, 하지만 꿈이 완성되는 문턱에서 지난해 9월 금융위기의 암초를 만났습니다.

분양에 차질을 빚으면서 부동산 가격은 떨어지고 건설 프로젝트들은 잇따라 취소됐습니다.

[김용석/코트라 중아CIS 팀장 : 금융위기로 인해서 투자가들이 자금상환을 재촉하게 되고 연기를 해주지 않는 그런 두바이로서는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대규모 자금을 빌려 추진하는 두바이의 너무 빠른 행보에 위기는 예견됐었다고 관련 업계는 말합니다.

한 때 전세계로부터 부러움과 질시를 받던 두바이, 지금은 행여 불똥이 튀지 않을까 여러나라의 우려스런 눈총을 받는 대상이 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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