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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비방글', 알고보니 동생 남편이 올렸다

<8뉴스>

<앵커>

지난 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홈페이지에 박 전 대표를 비방하는 댓글이 줄줄이 올라와 박 전 대표가 고소까지 했는데요. 수사결과 대부분 박 전 대표의 동생 근령 씨의 남편이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부터 석달 동안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미니홈페이지에는 박 전 대표를 비방하는 글이 20여 차례 올라왔습니다.

10여 명의 ID로 쓴 글에는 "박 전 대표의 묵인하에 남동생 지만 씨가 육영재단을 강탈했다", "지만 씨의 측근이 박 전 대표의 여동생인 근령 씨의 남편을 납치하려고 했다는 등의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

박 전 대표는 허위의 글을 올리지 말라고 게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글을 올린 10여 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검찰의 지휘를 받아 경찰이 수사한 결과 박 전 대표 동생인 근령 씨의 남편 신 모 씨 등 네 명이 지인들의 아이디를 빌려 비방글을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10월 근령 씨와 결혼한 신 씨는 육영재단 이사장에서 해임된 아내 근령 씨의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아내가) 육영재단에서 밀려나니까 거기에 대해 비방할 목적으로….]

지난 1990년부터 육영재단 이사장직을 맡았던 근령 씨는 지난 2004년 편법 운영 등의 문제로 해임된 뒤 소송을 냈지만 지난 5월 대법원에서 패소했습니다.

경찰은 비방글을 올린 신 씨 등 4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조만간 신 씨를 소환 조사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무진,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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