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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에 물려 중상…사람 잡는 멧돼지 '공포'

<8뉴스>

<앵커>

멧돼지 개체수가 급격하게 늘면서, 최근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멧돼지가 아버지 묘소에 다녀오던 주민을 공격해 중상을 입혔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양주시 감악산에서 멧돼지 포획 작전이 벌어졌습니다.

엽사 15명과 사냥개 7마리가 동원됐습니다.

포획 작전이 벌어진 것은 어제(25일) 오후 3시쯤 마을 주민 28살 김형준 씨가 아버지 산소에 갔다 오다 멧돼지에 허벅지와 엉덩이등을 여러차례 물리는 중상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습격을 당한 시간이 낮인데다 습격장소도 김 씨가 운영하는 산장과 가까워 등산객들도 많은 곳이었습니다.

[김형준(28)/피해자 : 처음봤을 때는 그냥 바위인줄 알았어요. 색도 그렇고, 크기도 그렇고… 근데 쳐다보는데 바로 뛰어들어와가지고 그랬던 거니까.]

전문가들은 멧돼지가 번식기에 접어들면서 공격적으로 돌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신남식/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 11월부터 1월까지는 짝짓기 기간입니다. 이 시기가 되면은 성격이 예민해지죠. 그래서 사람을 보면 신변의 위험을 느껴서 공격 성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또 최근 개체 수가 늘어나 먹을 것이 부족해지면서 농작물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올들어 사람이나 농작물이 멧돼지 피해를 본 사례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12건, 전국적으로 31건에 이릅니다.

오늘 감악산 멧돼지 포획작전은 짙은 안개로 2시간만에 중단됐고, 주민들은 다시 멧돼지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인필성, 영상편집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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