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제2의 강호순?…전화방 도우미 살해후 암매장

<8뉴스>

<앵커>

경기도 안양에서 여성살해 암매장사건이 발생했습니다. 30대 남자가 용의자로 붙잡혔는데 범행 수법 등이 연쇄 살인범 강호순을 연상케 하고 있어 경찰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오전 11시 경기도 안양의 유흥가 골목.

전화방 도우미 43살 A 씨의 승용차가 모텔로 들어옵니다.

이후 A 씨는 가족과 연락이 끊겼고, 이튿날 아들이 실종 신고를 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A 씨는 36살 조 모 씨가 거처로 사용해오던 모텔방에서 목 졸려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 뒤 7시간 동안 날이 저물길 기다린 조 씨는 자신이 일한 적 있는 화물터미널 근처 공사현장에 시신을 암매장했습니다.

암매장한 뒤에는 태연히 모텔로 돌아왔고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휴대 전화번호도 바꿨습니다.

조 씨는 경찰에서 숨진 A 씨가 돈을 많이 요구해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정광조/경기도 군포경찰서 형사과장 : 요금을 많이 요구한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4살 난 아들을 둔 조 씨는 올해 초 이혼한 뒤 일정한 직업 없이 모텔 생활을 하다 전화방에 있던 도우미 A 씨를 불러들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00모텔 주인 : 사업하다 실패했다고 그러더라고요. 장사 하다가 돈 잃었고 여기서 오래 있을 것 같다고(했어요).]

경찰은 또 조 씨가 이달 초 동거녀를 감금 폭행한 사실을 자백하는 등 사이코 패스 성향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조 씨가 머물던 모텔 방에서 휴대전화 5대를 발견하고 최근 실종신고가 접수된 다른 여성들과 통화한 내역이 있는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