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사진으로 본 '석굴암 100년'…어떻게 달라졌나

<8뉴스>

<앵커>

올해는 경주 석굴암이 사진으로 세상에 알려진지 꼭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사진으로 본 석굴암의 100년 역사를 유재규 기자가 소개하겠습니다.

<기자>

1909년 4월, 처음 사진으로 찍힌 석굴암에는 검은 제복을 입은 일본인 관리들이 등장합니다.

이토 히로부미를 대신해 통감 대행을 맡고 있었던 소네 아라스케 일행은 무너진 기와 더미가 뒹구는 석굴암에서 본존불 무릎에 올라 앉았습니다.

본존불은 이끼와 곰팡이 등으로 새까맣습니다.

일제는 1913년 석굴을 모두 해체하고 보수 공사를 벌입니다.

하지만 본존불을 둘러싸고 있던 조각상들을 원상 복구하지 않고, 시멘트를 발랐습니다.

이 시멘트의 습기가 천년을 탈없이 견뎌온 석굴암의 실내 조각들을 크게 훼손시켰습니다.

1961년 다시 보수공사를 통해 전실 전각을 설치하면서 석굴암은 지금의 모습을 갖췄습니다.

[성낙주/석굴암 연구가 : 1세기동안 석굴암이 변화해 온, 그동안의 중수공사가 몇번씩 있었기 때문에, 어떤 경로를 거쳐서 현재 모습이 그렇는지 그것을 통시적으로 고찰할 수 있는 최초의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동양 최대의 불교 미술품으로 손꼽히는 세계문화유산 석굴암, 석굴암의 어제(25일)와 오늘을 천 여 장의 사진을 통해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다음달 1일부터 두 달 동안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열립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최은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