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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걷기 편하게"…'장애 없는 보도' 만든다

<8뉴스>

<앵커>

디자인을 강조하면서 서울거리가 예뻐지고 있습니다만, 시각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서울시에서 대책을 내놨는데요.

우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맹학교 앞 거리입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블록이 가장 잘 갖춰진 곳인데도, 장애물에, 주차 차량에, 노점상까지 곳곳이 위험 투성입니다.

[이길준/서울 맹학교 교사 : 차가 높은 트럭이나 이런 것들은 뒤에 짐 싣는 것들이 우리 머리 높이만큼 딱 되어있습니다, 이게. 다니다가 이걸로 감지를 못하면은 그거에 부딫치게 되면 상당히 머리, 이마가 깨지고.]

횡단보도 앞 점자블록은 휠체어가 다니도록 턱을 없앴지만 오히려 찻길과 보도를 구분하기 어려워 시각장애인들이 아찔한 경험을 하기 일쑤입니다. 

디자인 거리에 미관을 고려해 깔아높은 이런 검은색 점자블록은 약시자들에게는 웅덩이로 보일 뿐이어서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런 지적에 따라 시각장애인이 걷기편한 거리 조성 원칙을 마련했습니다.

우선 보도에 어떤 시설물도 설치할 수 없는 보행안전구역을 두고 '경고용 띠'로 구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하철역 등 불가피한 장애물이 있을 경우 눈에 잘 띄는 황색 점자블록으로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횡단보도의 보도턱을 없앤 구간과 점자 블록을 구분해 설치합니다.

[김성보/서울시 공공디자인 과장 : 다양한 장애인 분들이 모여서 저희하고 같이 열가지 원칙을 하나씩 정리해 간 것입니다.]

이런 원칙은 앞으로 서울 시내 모든 보도공사에 적용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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