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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갚아야 할 때"…국제 원조 적극 나서야

<8뉴스>

<앵커>

이제는 우리를 보는 세계인들의 시선도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그에 걸맞는 처신이 또 필요할텐데, 우리의 대외 원조 현주소는 어디쯤인지 하현종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대한뉴스 33호 (지난 54년 1월) : 미국이 제공한 목재· 시멘트·유리 등 건축자재 인도식이 서울시청에서 거행됐습니다.]

온 나라가 잿더미가 돼버린 6.25 전쟁 직후, 우리는 나라 살림의 상당 부분을 해외 원조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산업화가 시작된 1969년에도 당시 정부예산의 4분의 1이 넘는 800억 원을 국제사회로부터 지원받았을 정도입니다.

해방 이후 50년 동안 우리가 원조 받은 돈은 모두 127억 달러, 지금의 가치로 치면 70조 원이 넘습니다.

이 돈을 종자돈으로 삼고 온 국민의 땀과 눈물을 더해 한강의 기적을 이룬 만큼, 이제는 빚을 갚아야 때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강문규/지구촌 나눔운동 이사장 : 우리가 많이 받아서 중진국으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으니까, 국제적으로 빚을 갚아야 하고, 우리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서도 빚을 갚아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원조한 액수는 모두 60억 달러, 우리가 받은 원조의 1/10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지원액 8억 달러는 우리보다 경제 규모가 작은 네덜란드나 스위스보다도 적은 규모입니다.

대가 없이 주는 무상원조 비율도 현재의 70%에서 선진국 수준인 9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우리의 국격에 걸맞게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늘리는 것은 단순히 빚을 갚는다는 차원을 넘어 국가브랜드 향상과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경제적 실익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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