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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중독'은 병"…방치할 수 없는 이유는?

<8뉴스>

<앵커>

우리 청소년 가운데 상당수가 인터넷 없이는 금단 현상을 보이는 중독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SBS 연중기획 가족이 희망이다, 오늘(25일)은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 실태와 치료를 위한 대안을 임찬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학교 1학년 A 군은 매일 5시간이상 인터넷게임에 빠져 있습니다.

PC 방 갈 돈이 없어 남의 물건에 손을 대다 경찰 조사를 받은 적도 있습니다.

[A 군(14)/인터넷 중독 : 그냥(인터넷) 하다보면 5시간 금방 가요. (인터넷) 게임 때문에 돈을 좀 많이 썼어요. 그래서 남의 것도 훔치고 그랬습니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생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한 결과 8%인 4만 8천여 명이 인터넷 중독에 빠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복지부는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고생의 중독자 비율이 이보다 훨씬 더 높기때문에 인터넷에 중독된 초·중·고생은 수 십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부모들이 자녀의 인터넷 사용을 금지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인터넷 중독은 엄연한 병리 현상인 만큼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특히 중증의 중독자들은 전문 기관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정경민/인터넷 중독 상담가 : 이런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친구들의 떨어진 자존감을 높일 수 있고요. 또 자기 통제력을 증진시켜서 학교생활을 적응력을 높일 뿐 아니라 이후의 사회 생활에서도 적응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부모가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늘려 중독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와 접촉이 적은 아이들이 쉽게 중독에 빠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조벽/동국대 교수 (청소년 상담센터 원장) : 인터넷 중독이라는 것이 일종의 도피행위인데요. 이럴 때 부모가 자녀에게 감정 코칭이라든지, 인생의 선배로서 자녀를 리드해주는 것이 굉장히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인터넷에 중독되면 폭력성이 강해지고 범죄의 유혹에도 약해집니다.

우리 사회가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을 방치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이용한,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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