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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선거테러' 40여명 살해…비상사태 선포

<8뉴스>

<앵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필리핀에서 정치인과 일가족에 대한 테러로 40명 넘게 숨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필리핀 남부지방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한적한 시골길에 차 몇 대가 멈춰 서 있고 주변엔 참혹하게 살해된 시신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사건은 어제(23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의 마긴다나오 주에서 발생했습니다.

희생자들은 내년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 등록을 하러 가던 정치인 일가족과 지지자, 그리고 취재기자들이었습니다.

경찰은 무장괴한 100여 명이 이들을 납치했으며 현장에서 시신 40여 구를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경찰 : 일부 일행들이 다른 곳으로 잡혀갔다는 정보가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필리핀 정부는 해당 지역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야간통행 금지 명령을 내리는 등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아로요/필리핀 대통령 : 모든 노력을 다해 희생자들에게 정의를 찾아주고 범인들을 처벌하겠습니다.]

학살이 일어난 민다나오섬은 이슬람 무장세력들이 분리 독립을 요구하고 있는 지역이며, 경찰은 사건 배후에 정적이 연관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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