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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로비' 안 국장에 사퇴 종용…"고위층의 뜻"

<8뉴스>

<앵커>

다음은 국세청 안원구 국장 미술품 강매의혹 사건 속보입니다. 오늘(24일) 녹취록이 공개됐는데, 사건이 불거지자 국세청의 한 고위 간부가 고위층의 뜻이라며 안 국장에게 사퇴를 종용하는 내용입니다.

이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술품 강매의혹으로 구속된 국세청 안원구 국장이 국세청 고위간부로부터 사퇴압력을 받았다며 변호인을 통해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국세청 간부는 먼저, 그림로비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한 책임을 지라고 요구합니다.

[국세청 간부 A 씨 (지난 7월 21일 통화내용) : 국세청 국장이다 하면, 웬만한 일로는 자기가 책임지고 하는거거든요. 시끄럽게 된 것 아닙니까 조직이요.]

사퇴하면 자리를 보장하겠다는 뜻도 밝힙니다.

[국세청 간부 A 씨 (지난 7월 21일 통화내용) : 조직 쪽에서는 만약에 나가시면 외부기관 CEO 자리를 드리고요.]

통화 과정에서 청와대와 최고위층도 언급됐습니다.

[국세청 간부 A 씨 (지난 7월 21일 통화내용) : 청와대나 이쪽에서도 그렇고. 저희가 듣기로는 최고위층에서 그것에 대해서 인지를 하시고요.]

이에 대해 이 간부는 개인적으로 말하는 과정에서 청와대라는 말이 자신도 모르게 나왔을 뿐 청와대는 관련이 없으며, 최고위층은 당시 국세청장 권한대행을 지칭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자리 보장 발언에 대해서는 자신의 개인적 아이디어였을 뿐이라고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안 국장의 부인인 홍혜경 가인갤러리 대표는 안 국장이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요청에 따라 여권인사를 만나 한 청장의 유임을 부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 대표는 오늘 오후 검찰에 참고인 자격으로 나와 관련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무진,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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