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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 조직원 신체훼손…폭력과 협박 '조직의 늪'

<8뉴스>

<앵커>

폭력조직에 일단 들어가면 나오기는 힘들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탈퇴하려는 조직원에게 어떤 협박과 폭력이 가해지고 있는지 경찰 단속 과정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5살 이 모 씨는 고등학교에 다닐 때 선배의 권유로 '홍성식구파'라는 폭력 조직에 가입했습니다.

[이 모 씨/피해자 : 어렸을 때는 아무것도 몰라서 멋있어 보이고 그래서 시작을 하게 됐죠.]

하지만 수입이 일정하지 않고 아내와 자식과 함께 단란하게 살고 싶은 마음에 조직을 탈퇴하려 했습니다.

이 씨 뿐 아니라 28살 진 모 씨 등 조직원 6명도 비슷한 이유로 손을 씻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행동대장 33살 한 모 씨 등 10명은 순순히 놔주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탈퇴를 원하는 조직원들을 공사장이나 바닷가 부두로 불러내 야구방망이로 마구 때렸습니다.

말을 듣지 않으면 흉기로 위협해 신체 일부를 스스로 훼손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한때 잘못된 선택을 했던 이 씨 등에게 조직은 폭력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탈퇴할 수 없는 수렁이었습니다.

폭력 조직원들은 지난 2001년 말 구속된 뒤 출소해 조직 재건에 나서면서 내부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폭력배 한 씨 등 7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3명을 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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