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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음악으로 보는 세상…"장애는 문제 안돼"

<8뉴스>

<앵커>

시각장애를 극복한 4인조 밴드가 있습니다.

악보조차 볼 수 없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하나로 장애를 딛고 일어선 이들의 데뷔 무대를 유재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4인조 밴드가 들려주는 부드러운 발라드, 아름다운 선율에 객석은 감동에 젖습니다.

이어진 대형 가수 이승철의 노래반주까지 성공적으로 끝낸 이들은 모두 시각장애인들입니다.

함께 무대를 지킨 네마리의 안내견에서 이름을 딴 밴드 '사개', 그들의 데뷔무대였습니다.

[이승철 : 노래하는데 있어서 그 모습이 참 아름다워서 굉장히 분위기가 더 잘잡히는 것 같았어요. 저도 굉장히 노래에 대한 진지함도 생기고.]

음악을 좋아하는 네명의 젊은이들이 밴드를 만들기로 의기투합한 것은 지난 3월, 안내견을 사용하는 시각 장애인 모임에서입니다.

악보를 볼 수 없어 연주곡을 수도 없이 반복해 듣고, 자기 파트를 외워서 연주해야 하는 고통스런 연습과정, 하지만 남보다 더 예민한 귀와 열정을 가진 그들에게 보지 못하는 건 장애가 아니었습니다.

[유석종/'사개밴드' 리더 : 우리가 하고 있는 이런 음악들이 실제로 이렇게 틀에 매여있는 그런 것들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그런 음악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요. 오히려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그렇게 1년 가까이 호흡을 맞춰 가장 좋아하는 가수 이승철과 함께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가진 밴드 사개.

음악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나누고 싶다는게 그들의 꿈입니다.

[김동현/'사개밴드' 드러머 : 제가 음악을 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 저를 더 보여줄 수 있고, 또 시각 장애인들이 이런걸 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것 같아서….]

(영상취재 : 김세경, 이승환,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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