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상률 전 청장, 승진미끼로 3억원 요구" 폭로

<앵커>

미술품 강매 혐의로 구속된 안원구 전 국세청 국장의 부인이 깜짝 놀랄 의혹을 폭로했습니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남편에게 승진을 미끼로 거액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는 겁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홍혜경 가인갤러리 대표는 한 상률 전 국세청장이 재작년 12월 청장 유임을 위해 돈이 필요하다면서 당시 대구지방국세청장이던 남편 안원구 국장에게 3억 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혜경/국세청 안원구 국장 부인 : 자기가 지금 정권 실세한테 10억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7억은 내가 만들테니까 3억은 안 청장이 좀 만들어, 내가 당신을 차장으로 중용해서 같이 가려고 한다.]

홍 대표는 안 국장이 이를 거절하자 지난해 3월 서울국세청 세원관리국장으로 강등됐다고 홍 대표는 전했습니다. 

[홍혜경/국세청 안원구 국장 부인 :한상률 청장이 불러서 '참고 기다리고 있으면 내가 명예회복을 해주겠다' 그러면서 3억을 다시 한번 이야기하더래요.]

홍 대표는 또 지난해 7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 당시 한 전 청장이 안 국장을 무리하게 조사팀에 투입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혜경/국세청 안원구 국장 부인 : 그때는 남편이 서울청 세원관리국장이었거든요, 거기에 투입될 명분이 하나도 없죠. 그러면서 여러가지 지시한 게 있어요. 어떤 식으로, 누구를 만나서, 뭐를 알아내라.]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한 전 청장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며 국세청은 "일방적인 주장이고 개인간의 일인 만큼 모르는 내용"이라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처음 듣는 내용으로 수사대상이 될 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으나 전직 고위 공직자의 뇌물요구설이 제기된 이상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