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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 현장조사 협의 가능"

<8뉴스>

<앵커>

북한이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과 관련해 남측 당국자의 현장 방문 문제를 협의할 수 있다는 뜻을 현대를 통해서 우리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리종혁 조선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 지난 18일, 금강산 관광 11주년 기념행사 참석 차 금강산을 찾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금강산 관광 재개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 부위원장은 현 회장에게 "관광객 피살사건의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등 남측의 요구 사항을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북측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협의할지 밝히진 않았지만 금강산 현장 방문을 포함해 우리의 요구사항을 전반적으로 협의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북측이 그동안 주권 침해라며 현장 조사를 거부해 왔던 것에 비춰볼 때 다음달 8일,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을 앞두고 북미 대화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대남 유화책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는 "공식 제의는 아니"라면서도 대청해전 이후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북한의 태도 변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주 초 현대아산 관계자로부터 자세한 방북 결과를 보고 받은 뒤 북한의 진의를 분석해 대응방안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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