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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공장에서 썩은 재료로…'위생 불량' 김치

<8뉴스>

<앵커>

김치는 우리 식탁에서 단 한끼도 빠질 수 없는 국민식품 중의 국민식품이지만, 요즘은 사서 드시는 분들이 많죠? 그런데요, 물론 일부라고 믿고 있습니다만, 김치공장의 위생상태가 걱정스럽습니다.

보도에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김치를 만들어 포장판매 하는 서울의 한 제조업소입니다.

김장을 하기 위해 절여놓은 배추 위에 때가 묻은 플라스틱 상자가 아무렇게나 놓여 있습니다.

포장 봉지 틈에서는 썩은 사과가, 식재료 한켠에는 냄새가 고약한 감자가 나옵니다.

곰팡이가 낀 제조기기, 식칼이 담긴 상자에는 녹슨 망치도 보입니다.

음식점 10여 곳에 김치를 납품하는 다른 제조업소는 원료 성분을 제대로 표기하지 않아 식품 위생법을 위반했습니다. 

서울시가 김장철을 맞아 김치류와 젓갈류 제조가공업소의 위생상태를 점검한 결과 유통 기한이 2년 이상 지난 제품을 사용하거나 원료의 원산지나 성분을 아예 표기하지 않은 업소 등 대상 업소의 16%에서 위반 사항이 적발됐습니다.

[정기운/서울시 식품안전과 : 제품 생산당시에 정확한 원료가 사용됐는지 점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무표시 제품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유통기한이 경과된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가….]

또 오래된 고추가루에 타르와 같은 색소나 보존료를 첨가하는 경우도 있어 소비자들이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적발된 업소 가운데 4곳에는 영업장 폐쇄, 7곳에는 최대 한 달간 영업 정지 등 강도 높은 행정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서울시는 다음주부터 식약청과 함께 김치 제조·판매업소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위생점검을 벌일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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