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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돕는 척하다…고객 돈 슬쩍한 청원경찰

<앵커>

은행에 가면 청원경찰이 어르신들 돈찾거나 예금하는 일을 도와드리기도 하지요. 이렇게 노인분들 돕는 척하면서 신용정보를 빼내 돈을 인출한 청원경찰들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정 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개를 푹 숙이고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은행 현금 인출기 앞에 나타납니다.

기계를 조작해 돈을 빼낸 뒤 사라집니다.

한 시간 뒤 같은 은행 다른 지점에서는 또 다른 남성이 현금을 인출합니다.

이들 두 명은 모두 은행 청원 경찰로 고객의 돈을 몰래 훔친 혐의로 입건 됐습니다.

청원 경찰 유 씨는 지난 7월 은행을 방문한 80살 김모 할머니로부터 계좌번호와 비밀번호가 적힌 쪽지를 넘겨 받아 은행 업무를 도와준 뒤 계좌 정보를 기억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 뒤에는 또 다른 은행의 청원 경찰과 함께 김 할머니 계좌에서 현금 1백만원을 꺼냈습니다. 

[윤성실/남대문경찰서 담당경찰: 자기가 70만원을 인출하고 친구한테 전화를 했죠. 30만원 정도 잔고가 남아있는데 너도 가담하려면 하라고 했대요.]

 이들은 할머니의 아들이 돈이 한꺼번에 인출된 것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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