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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각세계] 황폐화된 아프간에 유일의 '골프장'

오랜 전쟁과 테러로 황폐화된 아프가니스탄에도 수십년 째 운영돼온 골프장이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있는 넓은 황무지.

골프장이면 있어야 할 푸른 잔디라고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핀의 위치를 알려주는 빨간 깃발과 낡은 표지판만이 이곳이 골프장이라는 걸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골프장을 30년 째 운영해 온 압둘 씨는 사실상 아프간의 유일한 골퍼입니다.

소련과 미국의 잇따른 침공에 내전까지 겪은 아프가니스탄에서 골프를 치는 건 목숨을 건 일입니다.

압둘 씨도 한 번은 첩자로 오인 받아 소련군에, 또 한 번은 클럽하우스에서 맥주를 판다는 이유로 탈레반에 붙잡혀 목숨을 잃을 뻔 했습니다.

그러나 압둘 씨는 자신은 순수하게 골프를 좋아할 뿐이라며 언젠가는 근사한 아프간 1호 골프장을 정식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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