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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좀 꿔달라" 인터넷 메신저 피싱 속지마세요

<앵커>

인터넷 메신저 사용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훔쳐 수억원을 빼돌린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기 방지를 위한 인터넷 장치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29살 이모 씨는 지난 8월 메신저를 하다 전 직장상사 A씨로부터 돈을 빌려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A씨는 집을 구입하는데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고 했고, 이 씨는 별다른 의심없이 150만원을 송금했습니다.

하지만 A씨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도용한 이른바 '메신저 피싱' 사기였습니다.

[이모 씨/메신저피싱 피해자 : 워낙 친분이 있던 분이고 오래 알고 지냈던 분이라서 오늘만 빌려주면 오후에 다시 돌려준다고 하셔서 크게 걱정은 안했던 거 같아요.]

경찰에 구속된 25살 이모 씨 등 7명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 8월부터 2개월 동안 8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중국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해커를 고용해 업체들의 메신저 피싱 방지 장치까지 무력화 시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내에서 접속하는 것처럼 조작해 추적을 피해온 것입니다. 

경찰은 앞으로 메신저 사기 조직에 통장을 제공한 사람들과 추가 피해자가 더 있는지 조사하는 한편, 중국에 있는 조직총책에 대해서는 인터폴과 공조해 수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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