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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인 간첩혐의 고발…핵 협상의 지룃대로?

<앵커>

이란 핵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란이 억류중인 미국인 3명을 간첩혐의로 고발했습니다. 핵 협상의 지룃대로 쓰려는 계산으로 보입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간첩 협의로 이란에 넉달째 억류돼 있는 미국인 3명의 체포되기 전 모습입니다.

이들은 지난 7월 31일 이란-이라크 접경 지역에서 불법 입국 혐의로 이란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이라크를 여행하다 길을 잃어 이란 국경안으로 들어서게 됐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지만 이란 당국은 간첩 혐의로 이들을 고발했습니다.

독일을 방문 중인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간첩혐의는 말도 안된다며 이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클린턴/미 국무장관 : 간첩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란 정부가 관용을 베풀어 이들을 석방해 줄 것을 거듭 요구합니다.]

이들에 대한 이란 당국의 간첩 혐의 발표가 마침 핵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미국에 대한 압박 수단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은 지난 1월에도 미국인 여기자를 간첩혐의로 체포한 뒤 석달 여만에 석방했는데 이로부터 두달 뒤 이라크 주둔 미군은 억류중이던 이란인 5명을 풀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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