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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벨트에 버린 '양심'…단속 걸리고도 변명만

<8뉴스>

<앵커>

그린벨트 지역안에서 폐기물을 처리하던 업체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엄연히 불법인데도 단속반에 걸려선 핑계가 아주 장황했습니다.

단속현장에 장선이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기자>

[도청에서 단속나왔습니다.]

경기도 구리시 그린벨트 안에 있는 한 폐기물 처리업체에 단속반원들이 들이닥칩니다.

맨땅을 드러낸 그린벨트 한 가운데 쓰레기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한쪽 구석에서는 생활쓰레기와 산업폐기물에서 분류해낸 재활용품의 부피를 줄이기 위해 압축기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린벨트 안에 이런 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인데도 업주는 비싼 땅값 때문에 갈 데가 없다고 변명합니다.

[업체 관계자 : (정상영업 부지는) 저희는 감히 엄두도 못내죠. 비싸니까 부지가… 공장지역 가면 세금도 비싸고 하니까 이런 곳(그린벨트)은 세금이 싸잖아요. 그러니까 좋죠.]

그린벨트에 들어선 불법 폐기물 처리 시설은 경기도에만 30여 개나 됩니다.

폐지나 고철 같은 재활용품은 환경오염의 위험이 적다는 이유로 처리하지 않고, 단순히 야적하는 것은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는 법의 허점을 노린 겁니다.

[김기원/경기도 특별사법경찰지원과 : 임대료가 싸니까 하시는데 이분들이 그렇기 때문에 싸게 처리해서 불법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저희가 정상적으로 유도하기 위해서….]

경기도는 그린벨트 내에서 쓰레기 불법 처리시설을 운영한 20여 개 업체를 적발해 업주를 입건하는 한편, 그린벨트 내 불법 시설물에 대한 단속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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