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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 "내성 키운다?"…오남용 우려가 현실로

<앵커>

정부가 신종플루에 적극 대응한다며 타미플루를 일반약국에 배급했는데, 타미플루가 너무 많이 처방돼 내성을 키울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UBC 남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울산지역에서 각급 병의원에서 처방된 타미플루는 모두 4만여명분.

특히 일반 병의원에서도 처방을 받기 시작한 지난달 30일부터 크게 늘고 있습니다. 

[류효성/약사 : 지난달 30일 부터 풀리기 시작해서 환잔들이 4~5배정도 늘어났다.]

그런데 울산시가 집계한 확진환자수 만여명보다 4배 이상 많은 숫자입니다.

결국 나머지 3만여명은 의심환자거나 신종플루에 걸리지 않았는데도 타미플루를 복용한 것입니다. 

일단 급한 불을 끄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는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타미플루 복용에 따른 부작용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박수연/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바이러스의 내성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타미플루는 상당히 좋은 약이지만 한편으론 내성균을 유발할 수 있는 선발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상황이 이렇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진단장비 부족.

제 때 확진판정을 받기가 힘들어지면서 일단 의심만 되면 너나할 것 없이 약을 먹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초기에 보건당국이 진단장비 도입에 좀 더 적극적이었다면 이런 사태를 미리 막을 수 있었다고 지적합니다. 

[ 병원 관계자 : 보다 빨리 검진결과를 알 수 있고 보다 빨리 약을 처방 할 수 있는데 (1억원이 넘는) 기계의 구입 비용을 자체 병원에서 부담하게 하는 겁니다.그러니까 병원들이 1대 이상 사려고 하지 않는 거죠.]

결국 보건당국과 병원들의 무책임한 대응으로 사람들은 먹지 않아도 될 약을 불안감에 먹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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