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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 "세종시 국민투표로"…한나라 내분 '격화'

<앵커>

세종시 문제를 둘러싸고  한나라당내 친이-친박 갈등이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세종시 관련 당내 기구 설치가 논의되는가 하면, 다른 쪽에서는 친박계 의원이 당직을 사퇴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2일)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가진 조찬 회동에서 "세종시 문제는 충분히 숙고해야 하며 당에서 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세종시가 충청도민에게 도움이 되고 국가 발전에 부합하도록 당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면서 당내에 관련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정부 안이 마련되면 대통령이 적절한 시기에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 내 친이·친박 진영간 대립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친이계 공성진 최고위원은 원안 고수를 주장하는 친박 진영을 겨냥해 세종시 문제를 국민투표에 붙이자고 주장했습니다.

[공성진/한나라당 최고위원 (친이계) : 세종시 문제는 끌려다닌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당이 국가 백년대계에 무엇이 도움이 되는 지 고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친박계 이성헌 의원은 "세종시 수정이 밀실에서 추진되고 있다"며 제1사무부총장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이성헌/전 한나라당 제1사무부총장(친박계) : 세종시 문제 보더라도 그런 절차 없이 이렇게 진행하는 모습은 한나라당이 마치 허수아비 정당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가운데 오늘 친박계 모임인 '여의포럼'이 6일에는 친이계 '안국포럼'이 각각 모임을 갖기로 해 자칫 계파 갈등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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