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염장 오이 밑에 '비아그라'…'교묘한 밀수' 극성

<8뉴스>

<앵커>

해마다 적발되는 밀수품들을 보면서, 그 수법에 매번 놀라게 됩니다. 이번엔 비아그라와 마른고추, 녹용 등을 소금에 절인 오이 상자 밑에 몰래 숨겨 들여오던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세관 직원들이 중국에서 들어온 컨테이너에서 묵직한 나무 상자들을 꺼냅니다.

상자 윗부분을 뜯어 내자 물기가 뚝뚝 떨어지는 염장 오이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겉보기에는 소금에 절인 염장오이를 담아 놓은 상자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안쪽에는 밀수품들을 몰래 숨겨 세관의 눈을 피하려 했습니다.

상자 윗부분을 염장 오이로 덮고 그 아래 밀수품을 숨겨 놓은 겁니다.

김모 씨 등 밀수업자들이 이런 식으로 들여온 물품은 녹용 175kg과 건고추 1,490kg 그리고 백삼 절편 540kg, 위조 비아그라와 씨알리스 3만 정도 포함돼 있습니다.

시가로 4억 2천만 원에 달합니다.

[채희열/평택세관 조사반장 : 압착 건고추는 관세가 270%가 적용되는 품목이기 때문에 밀수업자들이 이를 피하기 위해 본 건과 같이 밀수입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올해 9월까지 세관에 적발된 밀수 규모는 4천81억 원, 작년 같은 기간 보다 6% 증가했습니다.

대리석이나 권투 샌드백에 밀수품을 숨겨 들여오는 등 수법도 날로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관세청은 염장 오이로 속여 농산물 등을 몰래 들여온 혐의로 밀수업자 김씨를 구속하고 공범 남모 씨를 쫓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