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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동맹 재검토" 파문…미일관계 '삐걱'

<8뉴스>

<앵커>

일본에 새정권이 들어선 뒤 미일 관계가 삐걱대고 있습니다. 급기야 하토야마 일본 총리가 미일 동맹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 윤춘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하토야마 총리의 미일 동맹 재검토 발언은 어제(29일) 국회 답변에서 나왔습니다.

[하토야마/일본 총리 : 일본의 새정부는 미일 동맹을 포괄적으로 재검토하려고 합니다.]

하토야마 총리는 또 일본이 매년 2조 원씩 부담하고 있는 주일미군 유지 비용도 깎겠다고 말했습니다.

오키나와에 있는 미 공군 기지 이전 문제로 두 나라 간 갈등이 노골화되는 상황에서, 대미 의존형 외교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더욱 분명히 한 것입니다.

반면 하토야마 총리는 지난 27일 발생한 한일 두 나라의 선박 충돌 사건과 관련해 한일 관계를 배려하라는 특별 지시까지 내렸습니다.

이렇게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는 중시하면서도, 미국은 냉정하게 대하는 하토야마의 외교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습니다.

[고바야시/일본 게이오 대학 교수 : (대미 추종 외교를) 바꾸고, 일본의 독자성을 너무 강조하면 미일 관계가 훼손될 수 있습니다.]

미일 관계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다음 달 12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미일 관계에서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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