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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정몽준, 기대이상 정세균…엇갈린 희비

<8뉴스>

<앵커>

이번 선거는 당사자는 물론 여야 지도부의 대결이기도 했습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첫 시험대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고,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는 평가입니다. 

보도에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재보궐 선거 결과는 선거 운동에 전력 투구했던 각 당 대표들의 입지에 우선적인 영향을 미치게 됐습니다.

이번 재보선의 최대 수혜자는 당 지지율 열세를 극복하고, 지난 4월에 이어 이번 재보선도 승리로 이끈 정세균 민주당 대표입니다.

[정세균/민주당 대표 : 민주당에 신뢰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지도력을 겨냥한 당내 비판을 잠재우게 된 것은 물론 차기 대선 주자로서의 입지도 넓힐 수 있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손학규 전 대표도 정 대표 못지 않은 정치적 성과를 거뒀습니다.

[손학규/전 민주당 대표 : 우리 국민이 이명박 정부에게 준엄한 경고를 내린만큼 우리 민주당과 이찬열 당선자는 더욱 더 막중한 책임을 느끼게 됩니다.]

수원 장안에 월세방까지 얻어놓고 바닥 표심을 누벼 역전승을 이끌어 냄으로써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했고 정계 복귀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기울인 노력에 비해서는 서운한 성적을 받았다는 평가입니다.

책임론이 제기될 정도는 아니지만 당 승계 대표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대선주자로 우뚝 서려던 전략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정몽준/한나라당 대표 : 제가 아직 당에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는 냉정한 평가도 받겠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선거에서 한 발 물러서 있던 만큼 직접적인 득실을 따지기는 어렵지만 세종시 원안 추진 발언으로 적전 분열을 초래했다는 비판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원내 재입성에 성공한 박희태 전 대표는 당내 최다선인 6선의원이 돼 차기 국회의장에 바짝 다가서는 정치적 보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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