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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류머티즘 관절염, 심·폐 합병증 주의

50대 초반부터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다는 여성입니다.

그런데 최근 심장을 둘러싼 동맥 일부가 막히면서 두 차례나 혈관을 넓히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심성자(66)/서울 후암동 : 뚱뚱하니까 뭐 혈압이 높고 그렇다는 생각으로 치료는 하고 있었지만 심장병이 오리라는 생각은 안 해봤죠.]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을 싸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관절을 변형시키고 파괴하는 질환입니다.

보통 관절의 통증과 변형, 기능 장애만을 일으키는 것으로 생각하지 쉽지만 심장과 폐, 소화기나 호흡기 계통에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대한류마티스학회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723명을 분석한 결과 31.1%가 고혈압이나 협심증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같이 앓고 있었습니다.

또 위궤양 같은 소화기계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이 30.5%, 폐결핵이나 천식을 앓고 있는 사람도 8.4%나 됐습니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연구결과에서도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은 일반인에 비해서 무증상 심근경색에 걸릴 위험성이 6배, 간질성 폐렴은 5배, 골다공증도 2배나 더 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찬범/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 자가면역 질환으로서 면역세포가 염증을 일으키면서 증상을 나타내는 병이고 주로 관절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눈에 보이게 되지만 그 외에 염증이 심장이나 폐 같은 주로 장기로 침범을 하면서 거기에도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전신적인 질환이 되겠습니다.]

문제는 합병증이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병에 대한 인식은 턱 없이 낮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증상이 시작된 시점부터 병원을 찾기까지는 평균 1년 8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파도 참는다는 것입니다.

[박용범/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는 분들은 모두 다 심장혈관의 위험이 높다고 우선 생각 하셔야 되고요. 그 중에서 병을 아주 오래 앓거나 나이가 많으시거나 염증이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더 각별히 주의를 하셔야합니다.]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흡연이나 비만 같은 위험 요소를 갖고 있는 사람은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더욱 커집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간기능은 3개월에 한 번 정도, 폐나 골다공증, 심전도 검사는 1년에 한 번씩은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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