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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밤바다, 갈치잡이 '불야성'…막바지 조업

<앵커>

요즘 제주 밤바다는 갈치 잡이에 나선 어선들의 불빛으로 환합니다. 올해는 갈치가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데 기온이 낮아지면 어획량이 줄기 때문에 어민들은 막바지 조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JIBS 서주민 기자입니다.



<기자>

환한 불빛이 제주 바다를 수놓습니다.

갈치잡이 어선들이 집어등을 밝힙니다.

미끼가 달린 낚시 바늘이 바다로 던져집니다.

잠시 후 낚시줄을 감아올리자 검푸른 바다 속에선 눈부신 은빛 갈치가 하나둘 나타납니다.

지금 시각이 자정이 다되가고있지만 은빛 갈치를 잡으려는 어민들의 손길은 더욱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낚시로 잡아올리는 갈치는 몸체가 손상되지 않아 상품 가치가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평소 7월부터 시작되던 갈치 잡이가 올해는 한달가량 늦어졌습니다.

수온이 낮아 갈치 어장이 뒤늦게 형성됐고 갈치 풍년이던 지난해보다 위판량도 6천톤 가량 줄었습니다.

그나마 조업 초기엔 갈치값이 올라가 위안이 됐습니다. 

[이장준/해성호 선장 : 올해는 작년보다 기름값이 내려갔으니까 고깃값은 작년에 비해서 단가가 올라가고 지난달에는 실적이 괜찮았다. 단가가 오르니까.]

하지만 가을로 접어들면서 갈치 어획량이 눈에 띠게 줄어 어민들은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이달 들어 갈치조업이 시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홍석근/선원 : 수온이 안 맞아가지고 고기가 잡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들어가려고 이렇게 하는 중이다.]

뒤늦게 시작된 갈치잡이가 다음달이면 끝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 밤바다는 갈치잡이 어선들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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